출퇴근 시간밖에 볼 시간이 없어서 읽는 데 무려 일주일이 꼬박 걸림 ;ㅁ;
춤바람 나서 책을 완전히 잊고 살던 나에게 다시 책에 대한 의욕을 불러 일으켜 줬다. (춤 때문에 읽을 시간은 없지만;)
스포일러로 점철되어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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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읽혔지만(5권은 사실 읽기 좀 힘들었거든), 덤블도어가 죽은 건 정말 느무느무 안타까웠다.
책 읽으면서 등장인물의 죽음을 끝까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건 참 오랫만이다.
스네이프도 결국은 나쁜 놈이었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계속 "사실은 아니지 않을까? 덤블도어도 사실 안 죽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덤블도어는 도대체 왜 스네이프를 그렇게 믿은 건지 납득이 안 된다-_- 해리가 생각하는 이유("Trelawny의 예언을 엿듣고 볼드모트한테 고자질하는 바람에 해리 부모님이 죽게 된 걸 후회했기 때문에" 운운)는 도무지 설득력 제로다 -ㅅ-
덤블도어 할아버지가 해리보다도 사람보는 눈이 없다니-_- 나도 당연히 덤블도어 쪽을 믿었는데-_-
암튼 덤블도어 없는 해리포터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ㅁ;
이번에는 아기자기한 연애사건들이 많이 나와 재밌었다 ㅋㅋ 등장인물이 다 애들이니만큼 완죤 중고등학생 수준의 유치한 연애지만, 귀여웠어~
해리가 지니한테 빠진 건 약간 쌩뚱맞았지만, 이왕이면 나도 잘 알던 애랑 사귀는 게 좋잖아 ㅎㅎ
론이랑 허마이오니는 빨랑빨랑 진척이 안 되고 자꾸 어긋나기만 해서 좀 짜증나긴 했다. 결국 끝까지 연애질하는 장면은 안 나왔어 ;ㅁ; 근데 약간 의외긴 했던 게, 난 허마이오니가 해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통크스는 처음부터 몰골이 좀 수상했던 데다 중간에 말포이하고 비교하는 부분도 나와서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저 러브러브였다니-_- 좀 어이없었다.
또 half-blood prince가 스네이프라니 엄청 시시했어!!!! 볼드모트일 거라고 (거의)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_-; 해리가 책을 room of requirement에 숨기고 나서 말포이가 그 방에서 뭔가 찾고 기뻐하길래, 그게 볼드모트의 학창시절 교과서이자 Horcrux 중 하나가 아닐까 까지 생각했었는데-_-;; 그리고 그게 스네이프 거란 걸 알게 됐을 때의 해리의 반응도 아주 시시했음-_-; 왜 그게 부제가 됐는지 알 수 없다.
이래저래 불만은 있지만(덤블도어를 돌리도!) 6권은 시리즈 중에 아주 재미있는 편이었던 것 같다.
한 가지 불안한 건, 6권 내용을 미루어봐서 7권은 아주 음침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 것-_-
해리포터가 재밌는 건 발랄하고 아기자기해서였는데 우울하고 진지한 내용이 될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또 론하고 허마이오니가 안 나오는 건 싫단 말이야 ;ㅁ;
글고 남은 Horcrux를 7권에서 다 찾아서 없애고 볼드모트하고 대결까지 할 수 있을지 괜히 내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