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샀다고 포스팅했던 블라킹 와이어~
무지 잘 쓰고 있는 숄 Charlotte's Web 이랑 Ene's Scarf 를 세탁하면서 첨으로 시험해봤는데, 좋긴 좋더라구요.
전에 핀으로 일일이 꽂던 거에 비해 편하기도 하고 모양도 훨씬 반듯하게 잡히고~
핀 블라킹 했을 때에 비해 크기도 커지고 >_<
진작 살 걸 그랬다 싶어요 ㅎㅎ

아래는 루리웹 벼룩으로 사서 한동안 열심히 한 드래곤 퀘스트 9.
7월 능시 1급 독학으로 해보려다 역시 혼자 공부하는 게 안돼서 실패하고 (그래도 아깝게 떨어졌어요 ㅋ 8점 차이인가..)
12월 능시 학원 다니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 일본어 게임 하는 게 어렵지 않네요 ㅎㅎ
일본어도 진작 배울걸 그랬나봐요-_-;

일단 엔딩은 봤고 엔딩 보기 전 SP 노가다도 좀 했는데, 보물지도 찾기로 넘어가니 손이 안 가네요 ㅎㅎ
대신, 계절도 계절이니만큼 뜨개에 다시 전념해볼까 싶어요!
뜨고 싶은 것 꼽아보니 또 한가득인데, 언제 다 뜰까 싶네요 ;ㅁ;
우선은 뜨고 있는 원형 레이스숄부터 완성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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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bu 장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 얌얌님의 포스팅에 힘입어, 전 장갑 뜨기에 대한 책들을 소개해 볼까 해요~
수록 도안까지 다 보여드리긴 어려울 것 같고^^; 이런 책이 있다는 것과 책의 특징 정도만 쓰려고 해요. 각 책에 수록된 도안은 Ravelry에서 책 제목으로 검색하시면 다른 사람들이 뜬 작품들까지 감상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1. Folk Mittens (by Marcia Lewandowski)

Folk Socks, Folk Vests, Folk Shawls, Folk Bags, Folk Hats와 함께 Interweave Press에서 발간된 Folk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제목 그대로 기본 장갑부터 아란 무늬, 페어아일 무늬 등 각종 기법의 세계 전통 장갑 도안이 38개 수록되어 있어요. 도안도 도안이지만, 상당 부분이 장갑뜨기의 기본에 할애되어 있는데, 위의 사진처럼 다양한 장갑 뜨기 기법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장갑책이라는 느낌이에요.


2. Latvian Mittens (by Lizbeth Upitis)

에스토니아, 러시아와 접하고 있는 발트해 연안 나라 라트비아의 전통 장갑 도안을 수집한 책이에요. 사진처럼 책 가운데 컬러 사진이 모여 있고, 나머지 부분엔 그리 친절하진 않은 도안이 흑백으로 수록되어 있어요. 브레이드나 술 같은 전통 기법에 대한 설명도 있고요. 책 전체가 영어와 뭔지 모를 언어(아마 라트비아어?) 두 가지로 되어 있어요. 차트로 그려진 도안은 92개나 되지만, 장갑뜨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 보고 뜨기엔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


3. Folk Knitting in Estonia (by Nancy Bush)

엄밀히 말해 장갑 책은 아니지만, 예쁜 장갑이 많이 나오는 책이라 소개해 보아요 >_< 이번에 Knitted Lace of Estonia라는 에스토니아 레이스 책을 낸 에스토니아 전문가 Nancy Bush의 전작이기도 해요. 앞부분엔 에스토니아의 뜨개 전통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여러 실제 작품의 사진이 소개되어 있어요. 장갑과 양말 등 다양한 뜨개 소품이 26개 수록되어 있어요. 사진 속의 장갑은 도안으로 나와있는 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4. Selbuvotter (by Terri Shea)

얌얌님이 잘 설명해주셨던 Selbu 장갑 도안을 모아둔 책이에요. votter가 노르웨이어로 장갑을 뜻한다고 해요. Selbu는 노르웨이의 한 지방인데, 2가지 색 배색 장갑이 특히 발달했다고 해요. 앞부분에는 Selbu 장갑의 역사에 대한 소개가 간단히 나와있고, 2가지 색으로만 된 배색 벙어리장갑과 손가락 장갑 도안이 31개 수록되어 있어요. 원래 자가 출판해서 홈페이지에서 직접 판매하던 책인데, 워낙 인기를 끌어서인지 이제 아마존에도 등록되어 있네요. 전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했었어요.


5. Magnificent Mittens (by Anna Zilboorg)

드디어 대망의 장갑 책 Magnificent Mittens! 절판된 지 오래된 인기 장갑 책으로 eBay에서 제법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요. 사실 장갑 디자인이 썩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김** 연구소에 딱 한 권 남았을 때 간발의 차이로 놓친 기억이 한이 되어 eBay에서 겨우 가격 맞춰서 낙찰받았어요 ;ㅁ; (그래도 배송비까지 하면 연구소 가격의 2.5배쯤...) 모든 장갑이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위에서부터 뜨게 되어 있고, 손목에서 치마처럼 퍼지는 건틀렛형 장갑이 많아요. Ravelry 메인 페이지에도 나오는 Adrian Bizilia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6. Knitting Marvelous Mittens (by Charlene Schurch)

역시 대망의 장갑책! 인기 양말책인 Sensational Knitted Socks 시리즈의 저자기도 한 Charlene Schurch의 책이에요. 원래는 Mostly Mittens라는 제목으로 한 번 발간되었다가, 새로운 제목으로 리프린트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두 가지 다 절판돼서, 위의 Magnificent Mittens와 함께 니터들이 가장 구하고 싶어하는 장갑책인 것 같아요. 러시아 코미 지방의 기하학적인 무늬에 바탕한 도안이 42개 수록되어 있어요. 어찌 보면 다 비슷한 느낌 같기도^^; 브루클린 트위드의 작품이 꽤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7. 북유럽의 니트 소품

이것도 장갑 책은 아니지만, 예쁜 장갑이 많이 실린 일서예요. 다들 잘 아실 것 같아 굳이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Ravelry에서 보니 해외에서도 제법 인기가 있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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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공들여 썼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일지 모르겠네요^^; 가끔씩 주제별로 책 소개 해볼까 해요~

Posted by niangii

한동안 잠잠하던 바늘 지름신이 또 들썩이고 있어요-ㅅ-

Knotions 이번호에 리뷰가 실려서 존재를 알게 된 Signature Needles!
리뷰는 전반적으로 아주 좋긴 한데, 다 읽어봐도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일지 상상은 잘 안가네요^^;

소재는 금속이고, 바늘 끝을 일일히 손으로 가공하나봐요.
이 회사가 원래는 정밀 금속 부품 제조업체라니까 품질이 좋긴 하겠죠?

DPN과 막대바늘 두 가지 종류이고,
바늘 끝을 뾰족한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제일 뾰족한 stiletto가 가장 인기인 모양이에요.

막대바늘은 또 세 가지 길이와, 세 가지 바늘 꼭지 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

근데 가격이 무려... 막대바늘 한쌍에 약 30달러, DPN은 4개 셋트 45달러부터..
굳이 배송비에 환율까지 안 따져봐도 미친 짓이겠죠? ㅋㅋ

그래도 한번쯤은 써보고 싶은 바늘~
딱 한 개 주문하라면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무지 고민될 것 같아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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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의기투합해서 동생이 떴던 넥워머 PDF 도안을 만들어봤어요~

외국 뜨개 커뮤니티 몇 군데에 공개했는데 블로그에도 올려보아요~

 

제가 꽈배기 차트와 (초간단한) 도안 텍스트 제공하고 동생이 PDF 디자인했어요~

가난한 학생이 목도리 살 돈이 없어 남은 실과 단추로 급조했다는 탄생 비화로 인해 이름은 "가난한 자의 넥워머" -ㅁ-

그에 비해 PDF 디자인은 좀 거창해서 민망 ㅋㅋ 돈 안드는 디자인이라도 있어 보여야 한다는 컨셉이라-_-;

 

PDF 도안 만들기 나름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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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니트 님이 알려주신 끌로*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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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넘 맘에 들어 차트 급조해 봤어요.

시험뜨기해서 검증도 했고요 ㅎㅎ

빈칸은 모두 안뜨기고, 사선만 두 개(//) 있는 곳은 꼬면서 나머지 부분을 안뜨기로 뜨시면 돼요.

 

근데 차트 그리고 보니 원작은 꽈배기를 6단에 한 번 한 것 같기도 해요^^;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될 듯~

 

진동 파임 없는 직선 베스트니까 무늬만 알면 뜨기는 쉬울 것 같아요~

같이 떠볼까용? ㅋㅋ

 

찾다 보니 같은 무늬로카디건 버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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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블로거들이 물레(spinning wheel)로 양모에서 실을 직접 뽑는 걸 보고, 처음엔 좀 오바하는 거 아냐? 싶었는데 자꾸만 보니 점점 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_-; 그래서 차마 덜컥 물레를 사진 못하겠고, drop spindle을 사봤어요~

스핀들에도 모델이 엄청 많던데, 암것도 모르고 일단 질렀어요. 그래도 양 그림이 제법 귀엽죵? >_< 

 

방법은 한 마디로 고리에 실을 걸고 스핀들을 회전시켜서 실에 꼬임을 주는 건데, 첨엔 전혀 감을 못 잡겠다가 어제 하루 연습을 좀 했더니 이제 실 같은 것이 나오긴 하네요^^;

 

일단은 갖고 있는 메리노와 셔틀랜드 양모로 연습 중이지만, 주말쯤에 동대문 나가서 초보자도 스핀하기 쉽다는 코리데일 양모를 좀 살까 해요 >_< 그러면 좀더 예쁜 실이 나올까 기대하면서~

 

익숙해지면 제법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요. 배색 실이 조금만 필요할 때 원하는 색으로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쓸 수도 있고, 시판되는 실 두 가닥을 꼬아서 나만의 실을 만들 수도 있고요.

 

아직은 들인 시간에 비해 생산량이 넘 적어서 ;ㅁ; 뭔가 뜰 만큼 만들기가 힘든데, 좀 익숙해지면 직접 만든 실로 장갑이나 모자라도 하나 떠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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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펠트 배우고 남은 메리노로 만든 2플라이 실 15g >_<

양모를 먼저 시계 방향으로 한 번 꼬아서 실(singles)을 만든 다음에, singles 두 가닥을 반대 방향으로 꼬면 2플라이 실이 돼요.

아직은 굵기를 일정하게 유지를 못해서 자동으로 슬라브사가 되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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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메리노와 아이보리 메리노 singles를 꼬아 만든 2플라이 실로 떠본 스와치 >_<

그럭저럭 그럴싸한가용? ㅋㅋ

 

Posted by niangii

http://www.interweaveknits.com/preview/2007_winter.asp

나올 때쯤 됐다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떴네요~

Eunny Jang이 에디터 되고 나서 진짜로 준비하는 첫 호라고 하더니만, 정말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모델도 죄다 비교적 늘씬한 아가씨(?)들로 바뀌고, 디자이너들도 거의 생소한 이름들이고~

작품이나 사진의 취향도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완전 다른 책이 된 듯~

전의 약간 친근하고 밝은 분위기도 괜찮았는데, 적응이 좀 안되긴 하네요.

 

그래도 맘에 드는 거 넘 많아요~

Refined Aran Jacket, Forbes Forest Pullover, Henley Perfected, Ruched Shell, Gathered Pullover 이렇게 다 맘에 드네요 ㅎㅎ

주머니 달린 장갑도 꼭 뜨고 싶고요. 이름을 보니 주머니에 지하철 표를 넣으라는 의도인 듯? ㅎㅎ

 

근데 인터위브는 첨에 프리뷰 보고 흥분했던 게 도착할 때쯤 되면 좀 가라앉긴 하더라구요-_-

워낙 배송이 오려걸려서-ㅅ-;;

암튼 이번 호도 기대예요~

Posted by niang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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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Knit Picks에서 Options의 신상품이 나왔어요~

이번에도 실이랑 같이 주문해서 동생 시켜서 보내라고 했어요 ㅎㅎ

 

이번엔 자작나무 하모니 우드 재질의 나무 바늘이에요. 하모니 우드란 게 뭔지 찾아보려고 애썼는데 정확한 근거는 찾기가 힘들었고, 정황상 원목에서 쓰고 남은 조각을 압축시킨 "집성목"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색깔은 좀 사이키델릭하죠? -ㅅ- 왜 굳이 일케 했을까 이해는 안되지만;; 바늘이 좋다면야~

지금 뜨고 있는 프로젝트에 잠시 써봤는데, 바늘이 굉장히 가벼워요. 대나무 바늘보다는 약간 매끈한 듯도 싶고, 바늘 끝은 Knit Picks답게 뾰족한 편이에요. Knit Picks 알루미늄 바늘보다는 덜하지만요.

나무 재질 줄바늘은 클로버 줄바늘이 전부였는데, 줄꼬임이 너무 심해서 정말 꼭 필요할 때 아니면(미끄러운 면사로 원통뜨기를 해야한다든가)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근데 이제 꼬임 없는 나무 줄바늘!까지 소장하게 되어 뿌듯하네요 ㅎㅎ

 

이거 주문할 때만 해도 dpn은 품절이라 같이 주문 못했는데, 지금 보니 또 재고가 있는 것 같네요-_- 조만간 또 주문할지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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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에서 레이스 바늘이 새로 나왔어요~

바늘은 차고 넘칠 만큼 있지만서도 넘 궁금한 나머지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쓰는 4mm 바늘로 하나 질러보았지요~

명색이 레이스 바늘이라 그런지 3mm, 3.25mm, 3.5mm, 3.75mm, 4mm로 나와 있고 더 굵은 호수는 (최소한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기존의 아디 터보보다 더 뾰족한 바늘 끝, 알루미늄의 미끄러움을 보완해 주는 레진 코팅, 기존 아디 터보보다 더 유연한 줄을 내세우고 있어요.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포장에서 꺼내보니 레진 코팅은 감촉만으로는 차이를 잘 모르겠고, 줄은 확실히 기존 아디보다 더 유연하고 Knit Picks와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이 나요. 바늘 끝은 손으로 만져 보니 손에 익은 Knit Picks 바늘보다 더 뾰족한가? 하는 느낌이 들고요.

흔히 아디보다 더 뾰족하고 줄이 유연하다고 평가되는 Knit Picks 바늘을 많이 의식한 것 같아요.

 

레이스 바늘까지 샀으니 본격 레이스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_< 알루미늄 바늘 쓰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아무래도 미끄러움이다 보니, 레진 코팅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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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 바늘과 빨강 줄. 좀 럭셔리한가요? >_<
오히려 좀 촌스러운 듯도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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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기존 아디보다 뾰족해요.
손가락 끝으로 만지니 Knit Picks보다 더 뾰족한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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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줄의 연결 부위.
아디 대나무 줄바늘은 걸림이 심해서 못 쓰고 있는데,
요건 괜찮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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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팅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리해 올려봅니다~

 

펠팅의 원리와 실 고르기

 

펠팅(felting)은 모 섬유에 마찰을 가해서 일부러 수축시키는 과정을 의미해요. 순모 스웨터나 장갑 등을 세탁기에 돌렸다가 확 줄어든 경험이 있으신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일부러 그렇게 하는 작업이 펠팅이랍니다~ 펠트는 편물보다 밀도 있고 튼튼해서, 특히 힘이 있어야 하는 가방이나 모자 등의 소품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엄밀하게 말해서는 섬유 상태에서 바로 펠트 패브릭을 만드는 것을 펠팅, 이미 존재하는 패브릭을 수축시키는 것을 풀링(fulling)이라고 한다고 해요. 손뜨개 작품을 펠팅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풀링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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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섬유가 펠팅이 되는 것은, 섬유 표면에 있는 이 비늘들 때문이에요. 모 섬유에 열과 물이 가해지면 이 비늘들이 표면에서 일어서고, 그 상태에서 마찰을 가하면 일어선 비늘들이 서로 단단하게 엉키면서 펠트가 되는 거래요.

 

그러니까 저런 비늘이 있는 섬유만 펠트가 되겠죠? 기본적으로 양모, 알파카, 앙고라, 모헤어 등 동물의 털에서 비롯된 섬유면 가능하다고 해요. 따라서 펠트용 실로는 순모사 또는 동물의 털로만 이루어진 혼방사를 고르셔야 하겠죠. 예를 들어 제가 펠트 작업에 이용한 파인울과 토리노, 로얄 트위드는 순모사이고 예거 셔틀랜드 아란은 모 80%, 알파카 20%의 혼방사예요. 알파카 100% 등도 실험해보진 않았지만 가능하다고는 해요~

 

단, 요즘 모사 중에는 슈퍼워시 가공이 된 모사가 많은데, 이런 것들은 세탁기로 세탁해도 변형되지 않게, 즉 펠팅이 일어나지 않게 처리를 한 상태기 때문에 펠팅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위의 기준에 따라 실을 골랐는데도 펠팅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도 하고, 작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미리 스와치를 떠서 펠팅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작품의 사이즈가 중요한 경우 펠팅 전후의 사이즈를 알아야 정확한 사이즈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또 두 가지 실을 배색하는 경우에는 실에 따라 펠팅이 진행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스와치로 실험해보는 게 필수라고 해요. 기본적으로는 가로 방향보다는 세로 방향으로 수축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요.

펠팅이 되는지의 여부만 테스트하시는 경우 그냥 뜨거운 물에 적셔 손으로 마구 문지르면 금방 펠팅이 일어나기 때문에 간단한데, 사이즈를 테스트하시는 경우에는 완성작을 펠팅하는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하셔야겠죠.

 

펠팅하는 법

 

작품을 다 뜨고 실 정리까지 하신 후에, 세탁기 수위를 가장 낮게, 수온은 가장 높게 맞추시고 세제 한 스푼과 작품을 넣어 세탁하세요. 펠팅되는 과정에서 섬유가 이탈되어 세탁기 배수구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베갯잇이나 세탁망 속에 넣어서 하시는 게 좋다고 해요. 탈수까지 하지 마시고 세탁 사이클만 돌리면서 5분이나 10분에 한 번 정도 펠팅이 진행된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원하는 만큼 펠팅이 되면 세탁 사이클을 멈추시고 탈수하신 후에 안에 신문지나 비닐봉지, 책 등을 넣어서 모양을 잡은 후 말리시면 돼요.

마찰이 많이 필요한 경우 안 입는 청바지 등을 같이 넣어서 마찰을 극대화시키기도 한다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20~30분 세탁하면 되더라구요.

 

예전에 물 펠트로 작은 파우치를 만든 적이 있는데, 손으로 직접 문지르느라 며칠 동안 팔이 아파서 고생했거든요 ;ㅁ; 편물 펠팅은 세탁기에 돌리면 되니 간편하고, 물 펠트보다 깔끔한 모양이 나와서 좋은 것 같아요. 니트 가방의 고질적인 문제인 처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 실용적이기도 하구요~

 

궁금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Posted by niang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