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2009/11/27 15:24

지난 주 동생이 갑자기 기획한 오사카 여행.
마일리지 모은 걸로 월욜에 표 사서 금욜에 출발했어요.
지난 주 중반까지도 엄청 바빴는데,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겨우겨우 마감하고 가벼운 맘으로 다녀올 수 있었어요~

첫날 간사이 공항에 내리니 이미 밤..
원래는 교토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시내 구경만 해도 하루 반은 걸리겠다는 생각에 포기.

간사이 공항에서 지하철표 끊으러~

둘다 넘 바빴던 한 주라 사전조사 할 시간이 거의 없었기에, 공항에 처음 내려서는 좀 헤맸는데,
두 자매의 하찮은 일본어 실력으로 그럭저럭 헤쳐나갈 수 있었어요 ㅋ

각오를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작았던 숙소

숙소는 호텔 콤즈 오사카. 나카츠 역에서 바로 이어져서 나름 교통은 편리했어요.
예상보다도 더 작아서 처음엔 1인실을 잘못 준 줄로 알았네요.. 차렷 자세로 누워야 둘이 겨우 들어가는 침대.
호텔 앞의 코딱지만 한 라멘집에서 라멘 한 그릇 먹고, 다음 날 계획을 아~주 대충 세운 뒤 잠자리에 들었어요.

출발 당일 급 인터넷 검색으로 대충 세운 오사카 여행의 제 목표는 세 가지:
1. 아낌없이 먹기
2. 실가게 구경
3. 덴덴타운 방문 + 게임 구경
4. 드퀘 스레치가이 해보기

다음 날 아침 나름 일찍 일어나서 오사카성 구경부터 나섰어요.
옛 문물에 별 관심 없는 자매라, 그리 큰 감상 없이 식구들이 외국 갈 때마다 사모으는 냉장고 자석 하나 사고 내려왔어요.

모두 찍는다는 그 사진
얼굴 안 보일 정도로 축소 ㅋㅋ

오후 일정은 신사이바시에서 시작해 남바, 도톰보리, 덴덴타운을 걸어서 구경한다는 일정.
옷 류는 가격에 비해 질이 안 좋기도 하고 특별히 일본다운 것도 없어서 별 재미가 없더라구요.
드럭스토어나, 온갖 크레인이 빽빽히 들어찬 오락실 같은 게 흥미로웠어요.
덴덴타운은 용산과 아~주 비슷했는데, 큰 길 안쪽의 일명 '오타로드' 구경은 재밌었어요.
실 가게(마스자키야)도 두 군데 봤는데, 한국에 비해 많이 싸지도 않아서 좀 실망 ㅋㅋ


하루 쇼핑의 결실~
역전검사 중고와 명탐정 코난 최신간(두 개 합쳐 3400엔),
덴덴타운 오타로드에서 산 데스노트 넨도로이드 쁘띠,
나머지는 모두 드럭스토어에서 산 생활용품이에요 ㅎㅎ


세일해서 한 타래 500엔쯤이었던 브랜드 모를 페루산 알파카 100프로 실.
다섯 타래만 사왔어요.


딱 한 박스만 산 넨도로이드 쁘띠는 운 좋게도 L ;ㅁ;

중간중간 먹기도 엄청 먹었으나, 사진은 생략~

셋째 날 일정은 숙소에서 가장 근처에 있던 우메다 지역 기행.
오사카 최대의 전자제품 상가라는 요도야바시 우메다와 헵파이브를 구경했어요.

둘째 날 나머지 목표는 다 달성했고,
스레치가이는 어떻게 되었냐... 하면,
둘째 날 아침 스레치가이 켜고 출발해서
오사카 성에서 수학여행 온 고딩 틈을 통과하면서 3명 확보.
근데 한 번에 3명씩만 된다는 걸 모르고 몇 시간을 보내고,

뒤늦게 깨달아서 밧데리가 떨어질 때까지 12명 확보 ㅋ
밧데리 고갈로 덴덴타운에서 100명을 채우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셋째 날 요도야바시 우메다 입구에서


이런 것을 발견!!!
지하 1층에 스레치가이 공간 루이다의 주점이 있다는 벽보!


바로 지하 1층에 내려갔더니
커피숍 앞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DS를 하고 있더라구요~
부끄러우니까 한 구석에서 몰래 스레치가이 ㅋㅋ


거기서 40명 돌파하고, 결국 63명 채웠어요 >_<
지도도 꽤 받았지만, 내공이 부족해 좋은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그러고 요도야바시 우메다에서 가챠폰 기계가 엄청나게 모여있는 곳을 발견~
저는 200엔짜리 역전재판 핸드폰줄 가챠폰, 동생은 300엔짜리 강철의 연금술사 가챠폰을 질렀어요.
나루호도 성공 후, 미츠루기 레이지에 두 번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포기.
동생은 몇 번의 고배 후 원하는 캐릭터 2개를 획득~


혹시나 안이 보일까 하고 열심히 들여다 보는 동생 ㅋ

마지막으로 들른 헵파이브의 하일라이트는 모자 전문 브랜드 카시라(CA4LA).
동생이 명동에서 카시라 모자를 14만원에 파는 걸 보더니, 인터넷으로 매장을 조사해왔어요.


모자가 잘 안 어울리는 편인데, 의외로 어울리는 보넷 모양 모자를 발견해서
고민고민 끝에 6300엔에 겟..
오사카에서 산 것 중 제일 비싸네요 ㅋ

헵파이브 구경 후 점심으로 가라아게를 먹고 공항으로 출발~

여행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나름 즐거웠네요~
갑자기 계획해서 가니까 기다리다 김빠지는 일도 없고 좋더라구요 ㅋ
프로젝트 끝난 기념도 되고~
일본어 배운 것도 나름 써먹을 기회도 되고..
동경도 가보고 싶네요 ㅎㅎ

블로그 역사상 유일한 여행기를 그럼 이만 끝냅니다 ㅋㅋ



Posted by niangii